진보초 맛집 – 덴푸라 하치마키

덴푸라 하치마키 – 도쿄를 걷다보면 정말 의외의 장소에서 저렴한 식당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진보초는 예전부터 저렴한 정식집들이 많았는데요. 코로나 이후 문을 닫은 곳들도 꽤 많을 뿐더러,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예전만큼 싼 가격에 만족스러운 한 끼를 경험하는 것은 꽤나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꿋꿋히 견뎌낸 가게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식당은 덴푸라 전문점인 덴푸라 하치마키입니다. 진보초 책방거리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굉장히 좋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진 않지만 부담없는 수준의 식당입니다.

메뉴는 오로지 덴푸라 뿐으로, 덴동(튀김덮밥)과 정식, 그리고 약간의 바리에이션이 들어있는 덴동과 정식을 판매합니다.

  • 덴동(튀김덮밥) 1400엔
  • 덴푸라 정식 1500엔
  • 아나고 새우 덴동 1700엔
  • 고급 덴동(마쓰, 松) 2000엔
  • 고급 덴푸라 정식(마쓰, 松) 2200엔

저희는 덴푸라 정식을 시켰는데요. 덴동을 시킬껄 약간 후회했습니다. 덴동의 경우 덴동 소스가 들어있어 튀김의 느끼함을 달콤함으로 잡아주는 반면, 덴푸라 정식은 약한 맛의 덴푸라 쓰유가 소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먹다보면 조금 물릴 수도 있습니다. 오로시(갈은 무)와 생강도 작은 그릇에 제공되는데, 이는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한 방책인 것 같습니다.

튀김의 퀄리티는 딱 가격만큼 하는 것 같습니다. 식당 자체가 저렴한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고 결코 고급점이 아니므로 아주 기가막힌 수준의 덴푸라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2천엔 미만 가격대에서는 꽤나 준수한 편입니다.

덴푸라 정식

튀김은 새우 2개를 포함해 총 6피스가 나오는데요.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적게 먹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튀김과 밥을 전부 비우는데는 꽤나 고생 했습니다.

작정하고 갈 만큼은 아니지만 진보초 책방거리 구경 후 가볍게 점심으로 가기에는 괜찮은 곳 같습니다. 가격대도 높지 않고 맛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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