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맛집 Embassy 앰버시 레스토랑
캄보디아 씨엠립 맛집 Embassy 리뷰입니다.
결혼 2주년 기념일에 맞춰 간 캄보디아/태국 여행! 출발 전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혼기념일에 맞춰 가기로 결정한 곳은 씨엠립 시내에 위치한 Embassy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씨엠립 맛집 검색에 여러 식당들이 걸렸지만, 해당 식당은 TripAdviser의 평점도 최상위이고 웹사이트에 올라온 메뉴들도 깔끔해, 특별한 날에 아주 걸맞는 곳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약이 필수인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웹사이트에 있는 예약폼을 통해 약 2주 전에 예약하였습니다. 파인 다이닝이므로 기념일이라고 전달하면 특별한 배려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기념일에 간다고 하니 답변으로 장미를 따로 놓아주겠다고 제안해왔습니다. 송이당 미화 1불로,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2주년이므로 이에 맞춰 2송이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 가기도 전부터 감동이 몰려옵니다.
코스
Embassy 레스토랑은 디너 세트 메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풀코스 요리로 제공되며, 1인당 미화 36불입니다. (세금 10% 제외) 메뉴는 월마다 바뀌며, 공식 웹사이트에서 해당 월의 코스 메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2019년 12월에는 위 사진과 같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캄보디아식 요리를 고급화한 식단입니다.
총 4잔의 와인이 메뉴에 맞게 나오는 와인 페어링 옵션도 있습니다. 인당 28불로 꽤나 부담되는 가격이어서 이를 선택하지는 않고 따로 레드와인을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코스의 시작에 나온 요리는 캄보디아식(Khmer) 길거리 음식을 한입형태로 만든 전채입니다. 버섯 튀김, 치킨 소시지, 구운 씨앗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인 다이닝에서 길거리 음식을 테마로 만든 전채는 꽤나 독특한 컨셉입니다. 플레이팅도 예쁘고 음식도 정말 아기자기하게 작게 되어 있습니다. 맛도 일품입니다.
아뮤즈 부슈로 나온 두번째 요리는 가지와 오징어로 만든 요리입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접시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조금 질척한 느낌의 가지로 만든 아랫 부분과 쫄깃한 오징어의 윗 부분이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식감을 만들어 냅니다.
세번째로 나온 에피타이저입니다. 여러가지 잎사귀로 만든 샐러드와 말린 버섯, 두부 등이 어우러져 한번도 맛본 적이 없는 특이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드레싱은 캄보디아에서 먹었던 여러가지 요리들과 같은 향이 났습니다. 전통적인 크메르식 향신료인 것 같습니다.
네번째로 나온 요리는 스프입니다. 건더기가 담긴 그릇에 종업원이 육수를 부어줍니다. 건더기는 돼지 갈비부위와 연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육수는 호텔에서 먹던 캄보디아식 조식에 나오던 국물과 비슷한 단 맛이 났습니다. 건더기도 전체적으로 달게 간이 되어 있습니다. 제 취향에 완전 맞았습니다.
코스 중반 쉼표로 나오는 과일 샤베트입니다. 단 맛의 수프를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메인 코스는 두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둘다 나옵니다. 첫번째 메인 코스는 랍스터와 호박 퓨레, 마늘 소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랍스터 식감이 환상적입니다.
캄보디아 특유의 강한 생강향이 나는 소스는 조금은 제 취향과 벗어났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두번째 메인 코스는 훈제 오리와 바삭하게 만들어진 고구마 요리에 카푸치노 소스가 곁들여진 요리입니다. 전체적으로 약한 간에 달콤판 카푸치노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냅니다.
긴 코스의 끝을 알리는 디저트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티키 라이스와 함께 코코넛 밀크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고급진 캄보디아 요리의 코스의 마지막에 걸맞습니다.
식당의 센스
레스토랑의 센스를 보여준 특별 마카롱입니다! 결혼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식당의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많은 웨이트리스들이 와서 저희의 2주년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Embassy 앰버시 레스토랑의 작은 선물입니다. 작은 마카롱 세트와 함께 오늘 먹었던 요리들의 리스트가 적힌 스몰 메뉴를 작은 종이가방에 담아줬습니다. 예약시 주문했던 2송이의 장미도 좋은 타이밍에 전달해 주었습니다.
기념품들과 함께 식당의 메인 쉐프가 와서 인사를 하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쉐프와 종업원들의 훌륭한 태도와 음식의 맛을 통해 식당의 밝은 미래가 보였습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 방문하신다면 이 레스토랑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주변 다른 식당들에 비해 가격대도 꽤 높으나, 우리의 금전 감각에는 그리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인당 36불)
아직 한국 웹에는 많이 소개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조만간 씨엠립 맛집 으로 입소문을 타기를 바랍니다.
- Embassy restaurant
- 웹사이트: https://www.embassy-restaurant.com/
- 주소: Street 27, King’s Road village, Krong Siem Reap,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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