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맛집 – 진보초 카이 神保町 可以
진보초에 위치해 있는 도쿄 라멘 집 “카이(神保町 可以)”에 다녀왔습니다. 타베로그 평점 3.70, TOP5000에 속해 있는 리뷰가 꽤나 준수한 가게입니다.
- 주소: 〒101-0051 東京都千代田区神田神保町2丁目2-12 サンエスビル1F
- 가까운 역: 진보초역(한조몬선/미타선), A4 출구에서 도보 약 30초 거리
타베로그에서 보니, 가끔 한정판 특선 메뉴를 내놓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제가 갔을 때에는 정규 메뉴만 있었습니다.
정규메뉴는 背脂煮干しラーメン(세아부라니보시 라멘: 돼지비계 + 멸치육수 라멘)과 生姜醤油ラーメン(쇼가쇼유 라멘: 생강 간장 라멘)으로, 여기에 아지타마(계란), 차슈(삼겹살) 등의 토핑이 추가된 메뉴들이 더 있습니다.
저는 돼지비계 멸치육수 라멘의 기본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800엔으로, 도쿄 라멘집에서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비쥬얼이 꽤나 독특합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차슈, 양파와 멘마(죽순)입니다. 국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은 돼지 비계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계의 양이 상당합니다.
상당히 난해한 맛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라멘하면 떠오르는 도쿄의 쇼유 라멘이나 미소/돈코츠/시오와는 아주 맛이 다릅니다. 돼지 비계로 인해 꽤나 무겁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굉장히 느끼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먹다보면 그 독특한 풍미를 조금씩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육수가 짜지 않기에 다른 라멘에서는 그닥 신경쓰지 않던 토핑에도 손이 자주 갔습니다. 특히 양파는 이 라멘에 정말 딱 맞는 토핑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파가 돼지 비계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12월 30일이라 연말이기도 하고 애매한 시간(오후 4시경)에 갔기에 손님은 저 이외에 한두명이 왔다 갔다 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타베로그 평점도 높고 역과도 가까워 평소에는 손님이 많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라멘 맛집을 찾으신다면 이 가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 독특한 풍미의 라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장합니다. 저도 처음 맛은 난해했으나 두번, 세번 방문한다면 이 맛이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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