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 라멘 맛집 – 만리키(卍力) 니시카사이점

퇴근길, 니시카사이에 위치한 스파이스 라멘 가게인 만리키(卍力)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다소 생소한 종류의 라멘이지만 타베로그 평점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리키 내부
만리키의 상징인 卍자모양

라멘의 종류는 단 한가지, 스파이스 라멘 뿐입니다. 여기에 토핑이 추가된 여러가지 서브메뉴가 있습니다. 저는 가장 기본 메뉴인 스파이스 라멘(830엔)을 시켰습니다.

만리키 자판기
자판기

평범한 라멘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야 합니다. 메뉴를 고르고 자리에서 식권을 건네면 됩니다.

이 곳은 식권을 건넬 때 고수(パクチー, 파쿠치)를 넣는지 확인합니다. 저는 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빼달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수향이 라멘에서 올라왔습니다. 고수를 정말 못먹는 분들은 조금 힘든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파이스 라멘

스파이스 라멘
스파이스 라멘

몇 분 기다린 후 나온 스파이스 라멘입니다. 외관부터가 뭔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굉장히 빨갛습니다. 눈에 보이는 굉장히 센 자극입니다.

막상 먹어보니 한국인 입맛에는 그닥 많이 맵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라멘속에 들어간 여러가지 종류의 독특한 풍미를 풍기는 향신료들이 혀를 자극했습니다. 마라탕 맛인가?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일단 핵심은 고수의 향이었습니다. 굉장히 강하게 납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여러가지 스파이시한 향신료들이 어울어져 거부감을 별로 못느끼게 합니다.

만리키 주방
주방

내부는 굉장히 깔끔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도쿄에서는 600엔 이하의 돈코츠계 라멘을 파는 곳은 다소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곳이 많으며, 800엔 이상되는 집들 반 이상은 이렇게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꾸미고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듯 합니다. 특히 이 곳은 卍이라는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잘 살린 내부 인테리어와 브랜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양인 중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양만 보고 놀라 자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니시카사이가 도심이 아닌 주택가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게의 인기가 꽤 대단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종업원들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사람은 많고 자리는 좁아서 서비스에 상당히 애를 먹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웃는 얼굴로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만리키
만리키 입구

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이 곳의 스파이스 라멘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강한 향임에도 불구하고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라멘을 찾고 계신다면 꼭 한번 찾아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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